스마일한 모자 > 자유게시판

• 목록
• 답변
• 글쓰기

한 남자가 특별한 모자를 샀다. 이 모자는 착용하는 사람의 기분에 따라 색깔이 변한다고 했다. 그는 너무 신이 나서 곧바로 모자를 쓰고 밖으로 나갔다. 처음에는 햇살이 쨍쨍해 기분이 좋았다. 모자는 화사한 노란색으로 변했다. 길을 걷다가 지나치는 사람들도 그를 보며 웃으며 인사했다. 남자는 더욱 기분이 좋아졌다. 하지만 갑자기 뚝 떨어진 비에 그는 화가 나기 시작했다. 모자는 순식간에 파란색으로 바뀌었다. 그러자 모자를 쓴 남자는 더욱 화가 나서 비를 피해 뛰기 시작했다. 그 순간, 모자는 빨간색으로 변해버렸다. 주변 사람들이 그를 보고 웅성대기 시작했다. "저 사람 왜 이렇게 화나 보이지?" 누군가 말했다. 남자는 "이 모자 때문에 기분이 더 나빠지네!" 하고 외쳤다. 패닉에 빠진 남자는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집에 도착하기 직전에 문득 모자에게 고백하듯 말했다. "너도 나도 이렇게 기분 좋았다가 나쁜 건가?" 그리고 그는 웃으면서 모자를 벗었다. 그때 모자는 아무 색깔도 변하지 않고 말없이 그의 손에 있었다. 남자는 “이제 내가 바꿔줄게!”라고 외치며 모자를 벗고 철저히 기분이 좋아졌다. 누구나 그를 보며 윙크하자 모자는 또 다시 노란색으로 변했다. 그는 그렇게 크게 소리쳤다. "모자는 입지 말자!" 모두가 놀라서 그를 바라보았고, 그 광경은 마치 스마일을 숨기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결국 그 남자는 "모자 없이 더 행복할 수 있구나!"라고 깨달았다. 그리고 그날 그는 세상에서 가장 큰 웃음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