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과의 대화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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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농부가 밭에서 일하다가 뱀을 만났다. 뱀은 농부에게 "제발 나를 살려줘! 나를 풀어주면 소원을 들어줄게!"라고 애원했다. 농부는 고민하다가 뱀을 풀어주기로 했다. 그러자 뱀은 농부를 향해 입을 벌리면서 “내 소원은, 너를 그냥 먹는 거야!”라고 외쳤다. 농부는 깜짝 놀라서 “뭐? 나를 먹다니! 너는 나를 잊어버릴 수 없을 거야!”라고 소리쳤다. 뱀은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 농부님. 제가 들으니까 정말 소원이 흥미로워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부터 제 소원이 당신이 아닌, 저 물고기입니다!" 농부는 다시 한 번 당황하며 “왜 물고기야?”라고 물었다. 뱀은 자신 있게 말했다. “물고기는 바다에서 더 재미있거든요! 하지만 당신과의 대화는 정말 재밌었습니다!” 농부는 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내가 소원이 없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