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반란 > 자유게시판

• 목록
• 답변
• 글쓰기

어느 날, 고양이 한 마리가 주인에게 큰 결심을 했다. "이제부터 나는 주인을 지배할 거야!" 그러고 나서 고양이는 주인의 방에 올라가서 고양이 털로 가득한 작은 관을 만들고, 거기서 왕처럼 앉아 있는 모습을 그렸다. 주인은 매일 아침 일어나면 고양이의 왕국이 되어버린 방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주인이 말하자, 고양이는 매우 뿌듯하게 대답했다. "나는 이제 너를 지배하는 고양이야! 너는 내 하인이고!" 주인은 한참을 고민한 끝에 이렇게 대답했다. "좋아, 그럼 내가 너에게 밥을 주고, 너는 나에게 인형을 놀게 해줬으면 해!" 고양이는 잠시 생각한 후, "응, 알겠어. 근데 인형이 필요 없어."라고 대답했다. 주인은 궁금해졌다. "그럼 왜 인형이 필요 없는데?" 고양이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왜냐하면 나는 주인이 이미 인형이니까!" 그날 이후로, 고양이는 주인에게 인형 놀이를 시키며 두 마리의 평화로운 일상이 시작되었다. 하인이 된 주인은 고양이에게 매일매일 사랑을 담아 밥을 주었고, 고양이는 주인을 지배하는 대신 함께 놀며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결국,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며 그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지배가 아닌 이해와 사랑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