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정류장과 내가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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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 일찍 출근을 하던 중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작은 소동이 일어났다. 버스가 도착하자마자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한 아저씨가 외쳤다. "다들 조심해! 이 버스는 좌석이 많아!" 그 말에 모두들 서로 당첨된 복권처럼 기뻐하며 버스에 탑승했다. 내가 마지막으로 탑승하려고 했을 때, 그 아저씨가 내게 말했다. "젊은이, 이렇게 일찍 나와서 지각하면 안 되지!" 순간적으로 당황한 나는 대답했다. "아저씨, 제가 지각하면 이 버스는 시간을 아끼지 못한 것 아닙니까?" 아저씨는 잠깐 생각하다가 웃으며 대답했다. "그렇다면 나도 승차권에 대한 내 책임이 있겠군요!" 결국 그 버스는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아저씨가 그 모든 사람들에게 "버스가 도착했으니 이제 신호등이 없어도 돌아가도 됩니다!"라고 외쳤다. 사람들은 빵 터져서 웃음이 터졌다. 그런데 그 순간 나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내가 지각했다고 했는데, 이 사람들 다 뒤로 돌아가면 내 잘못이 아닐까요?" 그 순간 아저씨가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괜찮아요, 이번엔 제가 당신을 늦게 해서 그런 줄 알았어요!" 그렇게 우리는 이상한 유머로 출근길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렸다. 그런데 그날, 회의에 딱 맞게 도착한 사람들이 한동안 황당해하는 모습을 보며, 내 마음속에서 혼잣말이 나왔다. "아무리 늦어도, 정류장에서의 웃음은 항상 제일 먼저 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