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스파게티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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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고양이 한 마리가 스파게티를 좋아하게 됐다. 주인에게 스파게티를 만들라고 조르며, 매일 매일 밥그릇 옆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었다. 주인은 이에 지쳐 어느 날 스파게티를 만들어 주기로 결심했다. 주인이 스파게티를 만드는 동안, 고양이는 주방에서 지켜보며 구경했다. 주인이 스파게티를 완성하자, 고양이는 눈이 반짝이며 "드디어 내가 기다려온 스파게티다!"라며 흥분했다. 그런데 주인이 그 스파게티를 자기 그릇에 담아 놓고, 고양이에게는 별도의 개밥을 줄 계획이었다. 그래서 고양이는 큰 기대를 하며 물었다. "이 스파게티는 얼마나 맛있어요?" 주인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당연히 맛있지! 다 네가 만든 거니까!" 고양이는 놀라며 말했다. "내가 만든 거라고요? 난 그 스파게티를 만들고 싶은 게 아니라 먹고 싶었다고요!" 주인은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네가 그렇게 원하니까, 다음엔 스파게티 만드는 법을 가르쳐줄게!" 고양이는 고민하더니 대답했다. "좋아요, 하지만 그때는 꼭 내 입에 맞게 조리해 주세요. 아, 그리고 소스는 생선으로!" 결국 고양이는 스파게티를 못 먹었지만, 다음에 꼭 스파게티를 만들어 보는 꿈을 꿨다. 하지만 주인은 알고 있었다. 은밀히 스파게티를 사랑했던 건 결국 고양이가 아니라 자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