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키우는 남자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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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개를 키우기 시작했다. 매일 저녁 산책을 다니고, 함께 놀아주고, 정성껏 음식을 챙겨주었다. 그의 친구들이 그를 보고 부러워했다. "너 정말 잘 키우는구나! 개가 엄청 행복해 보여!"라고 했고, 남자는 흐뭇하게 웃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는 개와 함께 공원에 나갔다. 그런데 개가 갑자기 다른 개와 뛰어놀기 시작했다. 남자는 안절부절 못했다. "우리 개가 저 다른 개한테 잘 보이려고 하는 건가?"라고 생각했다. 한참을 지켜보던 남자는 그 모습을 보고 느낀 작은 섭섭함을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너무 심심해하지 마, 우리 집으로 가자!" 개는 대답도 하지 않고 다른 개와 계속 놀았다. 남자는 그 모습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 그런데 그 순간, 다른 개의 주인이 남자에게 다가와 말했다. "저희 개도 그러니까 불안해하지 마세요." 남자는 멍하니 대답했다. "아니, 그게 제가 불안한 게 아니라…" 그때 남자의 개가 돌아서서 주인을 쳐다보며 알아채고 이렇게 말했다. "저 사람이 이제 나를 정말 사랑하는구나!" 남자는 헛웃음을 지으며 자신이 아니라 개가 주인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