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의 취미]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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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무서운 유령이 자신의 방에 있는 오래된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이 유령은 평소 사람들의 소리를 듣고 놀래키는 걸 즐겼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유령은 자신이 놀래키는 사람들보다 책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더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그는 책 내용을 반복해서 읽으며 주인공의 모험에 몰입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주인공이 위험한 상황에 처하자 유령은 순간적으로 "조심해!"라고 외쳤습니다. 그 순간, 갑자기 방 안의 모든 물건이 흔들리며 유령은 놀라서 책을 던졌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마법의 책이어서, 유령의 외침이 현실로 이어졌습니다. 방안의 모든 사람들과 물건들이 유령과 마주하게 되었고, 유령은 그들이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며 기뻐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오히려 유령의 소극적 반응에 공감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냥 책이나 계속 읽으세요." 유령은 당황해하며, "아니, 여러분이 그렇게 얘기할 줄은 몰랐어요! 이제 뭐해야 할까요?" 그리고 유령은 그 이후로 놀래키는 대신 사람들과 책을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데에 즐거움을 찾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는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되어버렸습니다. 유령의 취미는 이제 독서가 되었고, 사람들은 '유령 독서 모임'을 만들어 함께 읽는 진풍경이 펼쳐졌다는 소문이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유령에게 물었습니다. "유령님, 두려운 모습이 언제부터 사라졌나요?" 유령은 대답했습니다. "그건 책을 읽으면서 배운 거죠! 이제는 날 놀래키는 건 누구도 필요 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