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초콜릿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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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애진은 자기 방에 있던 초콜릿이 사라진 것을 알아챘다. "누가 내 초콜릿을 가져갔지?"라고 생각하며 애진은 방을 샅샅이 살폈다. 쿠키 통, 장난감 박스, 심지어 옷장 안까지 뒤져봤지만 초콜릿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때, 애진은 묘한 소리를 들었다. “으흠, 이건 정말 맛있어!” 소리의 주인공을 찾아가보니, 애진의 동생 현수가 초콜릿을 하늘 높이 쳐들고 먹고 있었다. 애진은 화가 나서 소리쳤다. "현수! 내 초콜릿 왜 가져갔어?" 현수는 천진난만하게 대답했다. "나도 안 가져갔어, 나 초콜릿 안 좋아해!" 애진은 놀라서 “그러면 그게 왜 네 손에 있어?”라고 외쳤다. 그때 현수는 웃으면서 말했다. "엄마가 나보고 초콜릿이 무서운 것 같다고 했어. 그래서 겁이 나서 못 먹겠어!" 애진은 현수의 대답에 울고 싶을 정도로 혼란스러워졌다. "그럼 내 초콜릿을 왜 먹는 거야?" 현수는 천진하게 웃으며 “그건 너가 무서운 이야기 한다고 했잖아! 초콜릿이 나를 공격할 것 같아서 도망가던 중에 죽어버리기 전에 먹어야겠다 생각했어!” 애진은 한참 생각한 후, “그럼 너는 내 초콜릿을 지키기 위해 먹은 거구나?”라고 물었다. 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응! 역시 형은 똑똑해!” 애진은 별안간 웃음을 터뜨렸다. "그럼 당신도 나도 초콜릿을 못 먹게 하려고 싸웠던 거네." 현수는 싱긋 웃으며 “아니, 형이 나보다 두 배 더 똑똑하면, 나는 형의 초콜릿 지켜줄 수 있어!” 하루 종일 고생한 애진은 결국 초콜릿을 잃은 대신 동생과의 유머로 또 다른 행복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