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가 공원에 나가다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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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변기가 너무 지루한 나머지, 친구들에게 “나 이제 밖으로 나가볼래!”라고 선언했다. 변기들은 깜짝 놀라며 “그거 정말 위험해! 나가면 화장실을 그리워할 거야!”라고 말렸다. 하지만 변기는 한마디로 대답했다. “난 화장실이 아니라 자유를 원해!” 그래서 변기는 몰래 공원으로 나갔다. 처음엔 신선한 공기와 푸른 잔디에 기분이 좋았지만, 곧바로 여러 사람들의 시선을 받게 되었다. 누군가는 “저기, 저 변기는 왜 여기 있지?”라고 물었고, 다른 사람은 “변기, 왜 공원에 나왔어?”라고 기겁했다. 변기는 대답했다. “제가 사람들의 배를 편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나왔다고요!” 하지만 한 할머니가 다가와 묻더니, “이런 변기는 여기서 자리를 지켜야지, 마구 돌아다니면 안 돼!”라고 칭얼대자, 변기는 무안해졌다. 결국 변기는 다시 화장실로 돌아가기로 했다. 집으로 돌아가면서 변기는 생각했다. “자유는 좋은 거지만, 내 자리도 소중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