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의 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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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비가 쏟아지던 어느 날, 나는 길을 걷고 있었다. 우산을 잃어버린 탓에 나는 얇은 비옷을 입고 겨우 비를 피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 남자가 다가와서 물었다. “비옷을 왜 입고 다니세요?”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비가 오니까 비옷을 입죠!”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왜 바지를 안 입고 다니세요?”
나는 순간 얼떨떨했다. “난 바지를 입고 있어요!” 남자는 어려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니, 그렇게 보이는 것만으로는 자칫 잘못하면 잘못된 통계를 낼 수 있어요. 바지 안 입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그때 내가 불쑥 물었다. “그럼 당신은 왜 비옷을 안 입고 다니세요?” 남자는 조금 당황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나는 비가 안 오는 줄 알았거든요!”
나는 그냥 웃어넘겼다. “여보세요, 지금 쏟아지는 비를 보고 그런 말을 하시나요?” 그런데 한참 후, 남자가 다시 돌아보며 하늘을 올려다보더니 말했다. “그래도 이렇게 무릎을 젖게 만든다면 내가 그냥 바지를 벗는 게 더 나았겠네요!”
결국 우리는 서로의 유머에 나누며 웃음을 터트렸다. 비가 오는 날, 서로의 이생각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힘든 날씨가 조금은 따뜻해졌다. 왜냐하면, 결국 비가 오든 말든 우리는 모두 같은 지구에 살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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