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결심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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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고양이 한 마리가 결심했습니다. "이제 사람처럼 행동해볼 거야!" 그래서 고양이는 집 주인이 일어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따라 하기로 했습니다. 아침에 주인이 일어나자, 고양이는 먼저 침대에서 폴짝 뛰어내리고 주인 옆에 앉았습니다. 주인은 고양이를 보며 웃으면서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모양이네!"라고 말했습니다. 고양이는 그 말을 듣고 "그래, 아직 잠이 덜 깼어!"라며 조용히 시늉만 했습니다. 주인은 아침을 준비하며 커피를 만들고, 고양이는 방 안을 돌아다니며 나른한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고양이는 창가에 앉아 새를 바라보며 "사람이라면 아침 뉴스도 봐야지!"라며 TV 앞에 앉았습니다. 고양이는 리모컨을 발톱으로 쥐고, 이리저리 눌렀지만 화면에 아무것도 나오지 않자 멍하니 바라보며 혼잣말했어요. "혹시 이게 사람들이 느끼는 스트레스구나?" 그러던 중, 주인이 들어와 고양이를 보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하, 네가 뉴스 보러 왔구나!" 고양이는 "나는 그냥 스트레스 해소 중인데… 당신을 위해서라면 뉴스도 봐야지!"라고 대답했습니다. 결국 고양이는 하루 종일 사람처럼 행동하려고 애쓰다가 지쳐버렸습니다. 저녁이 되어 주인이 소파에 앉자, 고양이는 아직도 그 자리에서 "사람으로서의 삶은 정말 힘드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주인은 그 말을 듣고, "내가 고양이로 태어나고 싶어!"라고 외쳤습니다. 그 순간 고양이는 곁에서 "그럴 거면 내 대신 스트레스라도 좀 받아줘!"라며 빙긋 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