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의 기분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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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바다 속 한가운데에서 고래가 말했어요. "내가 사는 바다에서 가장 큰 생물은 나야!" 그러자 옆에 있던 작은 물고기가 대꾸했어요. "아니, 당신보다 큰 게 있어요!" 고래는 어리둥절하며 물고기에게 물어봤어요. "뭐가 그렇게 크다고?" 작은 물고기가 자신 있게 대답했어요. "바로 배고픈 수족관에서 나오는 인간들이에요!" 고래는 처음엔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 후로는 배고픈 인간들이 물고기를 잡으러 오는 모습이 떠올라 배가 아프다고 느끼기 시작했어요. 고래는 생각했어요. "그래서 내가 큰 건가, 아니면 작은 건가?" 그러다가 다시 한 번 물고기에게 물어봤어요. "근데 고래가 하는 운동이 무슨 운동인지 알고 있어?" 물고기가 심각한 표정으로 대답했어요. "물속에선 유영, 밖에선 ‘웨이브 운동’이라고 해요!" 전혀 뜻밖의 유머에 저도 고래처럼 크게 웃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