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날카로운 판단력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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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남자가 자신의 개와 함께 산책을 나갔다. 남자는 개가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멍멍 짖는 것을 보고 고민에 빠졌다. "이 개는 왜 항상 모르는 사람에게 짖지?"라는 질문이 남자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남자는 개에게 물어보기로 결심했다. "너는 왜 저 사람에게 짖었니?" 개는 잠깐 머리를 돌리더니 대답했다. "저 사람이요? 아, 그 사람은 너무 빨리 걸어서 제 발을 밟을까 봐요!" 남자는 잠시 놀랐다. 개가 이렇게 현명할 줄은 몰랐다. 남자는 그 후로 개와 더욱 자주 산책을 나갔다. 그러다 다시 한 번 개가 짖자 남자는 물었다. "이번엔 왜 짖는 거야?" 개는 성난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 사람은 저를 산책시키고 있잖아요! 저를 왜 자기 발로 뺑뺑 돌리나요?" 남자는 그 때 이해했다. 개는 사실 스스로 산책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남자는 결국 개를 산책시키던 중에 스스로가 길을 잃고 사라져 버렸다. 개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세상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결국, 개는 집으로 돌아와 소파에 누워 잠에 들었다. 인간의 판단력이 개보다 더 나쁘다는 사실을 또 다시 깨닫게 된 남자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세상에, 나는 개보다 더 불행한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