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와 고양이의 대화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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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구두와 고양이 한 마리가 공원에서 만났어요. 구두가 고양이에게 물었죠. "너는 왜 항상 사람들 발 아래 있니?" 그러자 고양이가 대답했어요. "나는 그들의 발을 노려보고 있어. 언제 튀어나갈까 봐!" 구두는 깜짝 놀라서 말했어요. "그럼, 너는 나를 노려봐도 돼. 나는 도망갈 수 없거든!" 고양이가 흥미롭게 물었어요. "왜? 너는 언제나 제자리에 있잖아?" 구두가 웃으며 대답했죠. "나는 사람의 발이 없으면 아무도 신경 쓰지 않거든! 대신 사람의 발 아래서 초대받는 기분을 느껴!" 둘은 한참 웃으며 대화를 나누었답니다. 그때, 지나가던 사람 하나가 구두를 보고 이렇게 말했어요. "어? 이 구두는 발목에 꽉 껴서 앉아있는 거구나!" 구두와 고양이는 서로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답니다. "그럼 우리는 모두 발 아래 살아가는 운명인가?" 대화가 끝나고, 뒷정리하는 고양이가 그 말에 다시 웃으며 대답했어요. "잠깐, 구두야! 반전이야! 나 사실 고양이 탈 쓴 유령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