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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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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엑박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5-10-1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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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모든 동물들이 모여서 특별한 올림픽을 열기로 했다. 각 동물은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종목에 참가하기로 했다. 호랑이는 달리기에서, 코끼리는 체중들기에서, 그리고 다람쥐는 도약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치기로 했다. 대회 당일, 동물들은 각자의 종목에서 열띤 경기를 벌였다. 호랑이가 100m를 역대급 스피드로 달리고, 코끼리가 원없이 체중을 들어 올리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다람쥐도 나름의 단거리 도약에서 빠른 속도를 자랑했고, 모든 동물들이 기대에 찬 눈빛으로 지켜보았다. 하지만 마지막 종목인 ‘인간과의 대결’에서는 뜻밖의 반전이 일어났다. 인간 선수들은 동물들의 수준 높은 경기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그들은 심판 역할만 했다. 올림픽의 가장 큰 상의 주인은 바로 심판으로서의 인간들이었다. 동물들은 각자의 종목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심판만이 ‘우승’ 상을 받게 되었다. 동물들은 화가 나서 “왜 우리는 여기서 고생했는데 당신들이 상을 타는 거죠?” 라고 따졌다. 그러자 인간이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 여러분들이 각자 잘했잖아! 하지만 우린 사람들이니까. 누가 올림픽을 만들었겠어요? 그럼 여러분은 이번에는 올림픽 그 자체로 상금이 아닌, 동물권리를 위해 싸우는 데에 집중하는 게 어떨까요?” 그러자 동물들은 갑자기 인간의 말을 이해했다. 그들은 서로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시작했고, 결국 다음 올림픽에서는 인간들이 아닌 동물들이 스스로의 올림픽을 열기로 결정했다. 반전의 순간, 어떤 대회에서도 누구도 방해하지 않겠다는 계약을 설립한 것이다. 그래서 결국, 다음 해에는 동물들이 인간들 없이 보란 듯이 올림픽을 열 수 있었다. 모든 동물이 평화롭게 훈련하고, 우승컵 대신 사냥하고 싶었던 간식을 받으며 해맑게 웃고 기뻐했다. 동물들이 진정한 올림픽을 가졌다는 소식은 온 세상에 퍼졌다. 그리고 인간들은 그들을 혹시라도 방해할까 두려워, 경기를 조용히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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