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집사와 똑똑한 고양이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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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고양이 푸들이 집사에게 조용히 다가갔다. 푸들은 배고픔을 참지 못해 집사의 발앞에서 애교를 부리며 울기 시작했다. 집사는 TV를 보며 "조금만 기다려!"라고 대답했다. 푸들은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기다리는 게 무슨 소용이야? 내가 너한테 뭘 원하는지 그 정도는 알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약간 더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집사는 여전히 TV 화면에 집중하고 있었다. 푸들은 침착하게 한 발짝 뒤로 물러서더니, 문쪽으로 살금살금 다가갔다. 집사는 그 모습을 보고 "어디 가니?"하고 반응했다. 푸들은 다시 집사에게 돌아가 더 애처로운 목소리로 울었다. 그러자 집사는 결국 일어나 "그래, 네가 원하는 건 이건가?"라며 고양이 사료를 조리대에서 꺼냈다. 푸들은 좋아하는 사료가 그릇에 가득 담기는 모습을 보며 "봐, 나를 무시하면 네가 점점 힘들어진다는 걸 깨달아야 해!"라고 속으로 주문을 외웠다. 결국, 집사는 사료를 주며 "야, 이렇게 애교를 부리니깐 오히려 더 많이 줬잖아?"라고 혀를 차며 중얼거렸다. 푸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다 이게 나의 연기 덕분이지!"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그날 이후, 푸들은 집사가 TV를 볼 때마다 배고프다고 계속 어필하는 방법을 익혔다. 집사는 매번 "너는 정말 똑똑하구나!"라고 감탄하지만, 푸리는 알고 있었다. 사실 이 모든 것이 그의 계획 덕분이라는 것을. '무심한 집사는 결국 내 손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