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시계가 말을 하게 됐어요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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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남자가 아침에 일어나 시계를 보니 벌써 늦었다고 볼 수 없을 만큼 시간이 흘렀습니다. "아이구, 왜 이렇게 늦었지!" 그는 씩씩거렸습니다. 그때 시계가 갑자기 말했습니다. "왜 이렇게 서두르세요? 오늘은 주말이에요!" 남자는 깜짝 놀라 "뭐? 내가 왜 너한테 물어봐야 해?"라고 대꾸했습니다. 시계는 점잖은 목소리로 대답했어요. "당신이 항상 제게 시간을 묻잖아요. 그럼 저는 자연스럽게 응답할 수밖에요." 남자는 다시 한번 놀라며 "난 시계에 물어본 적 없는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시계가 빙긋 웃으며 "그렇다면 누가 내게 오후 3시에 샌드위치를 먹으라고 했나요?" 남자는 갑자기 얼굴이 빨개지며 "앗, 그건 그저 그렇게 말한 것 뿐이야!"라고 변명을 했습니다. 시계는 또다시 미소 지으며 "그럼 이제부터 제게 상의해주시면 될 것 같군요!" 남자는 곰곰이 생각하며 "앞으로 너랑 상의하고 늦잠 자는 건 쉽지 않을 것 같아!"라고 중얼거렸습니다. 시계는 유쾌하게 웃으며 "그럼, 시간을 잘 지키세요! 그럼 우리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남자는 시계와의 대화가 이렇게나 즐거울 줄은 몰랐습니다. 다음 날 아침, 그는 시계에게 "오늘은 몇 시에 일어나야 할까?"라고 물었습니다. 시계는 대답했죠. "항상 귀찮은 당신을 생각하면 비서가 필요할지도 모르겠어요!" 남자는 실소하며 "그럼 시계는 내 비서가 되는 건가?"라고 쌓인 의문을 던졌습니다. 시계는 여러모로 이야기를 나누는 데 재미있어하며 "물론이죠! 하지만 주말엔 쉴게요!"라고 대답했습니다. 남자는 이렇게 시계와 특별한 친구 관계가 되어가고 있음을 느끼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